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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3일 14: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을 맞아 벤처업계가 코스닥 시장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업공개(IPO)에 쏠린 투자금 회수 경로를 넓히고 기관자금 유입을 늘려달라는 주문이다. 이 장관도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를 코스닥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도 개편의 키를 쥔 금융위원회와 얼마나 실질적인 협의를 이끌어내느냐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성장자금 조달·투자금 회수 창구 역할 주문
23일 벤처기업협회는 이 장관 취임과 관련해 국정과제인 벤처 4대 강국 도약과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달성을 위해 현장의 시급한 정책 과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신산업 규제혁신 ▲코스닥 시장 역동성 제고 ▲벤처기업 근로시간 제도 개선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협회는 유망 벤처기업들이 제도적 장벽에 가로막혀 도전을 포기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규제 샌드박스 확대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혁신기업의 성장과 시장 역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코스닥 시장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혁신·벤처기업의 성장자금 조달과 투자회수(엑시트)를 뒷받침하는 핵심 성장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기업 성장 단계 및 특성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을 발판 삼아 성장하고, 민간 모험자본이 지속 유입되는 선순환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는 벤처기업 특성을 고려한 근로시간 제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획일적 제도 운영으로 인해 혁신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를 듣고 벤처기업 특성을 반영한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도 이날 환영문을 내고 회수시장을 벤처업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대형 기관투자자를 코스닥 시장에 유치해 개인 위주의 시장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회수 구조를 다변화해 인수·합병(M&A)과 구주 유통이 활발해지도록 하는 제도 개선·정책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코스닥 정책 공조 시험대…금융위 후속정책과 맞물려
이 장관은 지난 10일 후보자일 당시 벤처·스타트업 업계 단체 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 정책에 중기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는 과감한 규제 합리화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통해 국가창업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도록 만들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관건은 이 같은 입장이 실제 정책 공조로 이어질지 여부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한층 구체화했다. 올해부터 연기금 운용평가 기준수익률도 기존 '코스피 100%'에서 '코스피 95%+코스닥 5%'로 변경됐다. VC업계가 이날 제시한 기관자금 유입과 M&A·구주 유통 활성화 요구가 금융당국의 기존 정책 방향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대신 부실기업 퇴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흐름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 상장폐지 결정은 38건으로 2023년 8건, 2024년 20건 대비 증가했다.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가 붙고, 코스닥 기업 기관 자금 유입이 활성화될 경우 코스닥 시장에 온기가 닿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향후 이소영 장관 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벤처기업협회는 "단순한 규제개선을 넘어 산업의 판을 바꾸는 개혁을 이루겠다는 목표와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이소영 장관의 의지에 벤처업계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VC협회 측은 "신임 장관과 함께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험자본 현장과의 소통을 지원하고 정책 파트너로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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