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TIME) 2026 F/W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델이 런웨이를 하고 있는 모습,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 시부야 팝업 매장.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의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패션업계 특성상 겨울 의류 판매가 집중되는 1·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를 단순한 성장세 둔화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반기 패션 성수기를 앞두고 신규 브랜드와 해외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은 29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53.0% 줄었습니다. 한섬도 2분기 매출 363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365억원에서 87.4% 급감했습니다.
다만 양사의 2분기 실적 감소는 패션업계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코트와 패딩 등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집중되는 1·4분기가 성수기이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여름 의류를 판매하는 2·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입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며 "대표적으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어그, 릭오웬스, 에르노 등이 실적을 견인했고, 신규 도입 브랜드인 앙팡 리쉬 데프리메, 뷰오리, 꾸레쥬도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사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는 싱가포르 메트로 백화점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맨온더분은 파리 패션위크를 계기로 글로벌 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섬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성장축으로 제시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이 78.8%, 자체 브랜드 제품이 68.6%를 차지하는 만큼 기존 브랜드와 온·오프라인 유통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타임과 시스템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홀세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섬은 '타임 파리'와 '시스템 파리'를 앞세워 유럽·북미·아시아 등 30여개국 100여개 패션·유통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글로벌 홀세일 수주액도 2019년 이후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밸류체인 효율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고객 접점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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