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 후 상반기 배당기업 48% 증가…이재용 배당액 728억 1위
배당 공시 86→127곳…배당금 18.4%↑
삼성전자 상반기에 총 4조9092억 배당
HD현대그룹, 배당 확대·배당 증가 뚜렷
2026-08-04 10:38:05 2026-08-04 14:37:1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상법 개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개인은 728억원을 수령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지난 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전년 동기(86) 대비 47.7% 증가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4160억원에서 135200억원으로 18.4%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배당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로 전년 동기 1.3%에 비해 0.5%p 상승했습니다. 올해 배당을 실시한 전체 127곳 중 82.7%105곳이 배당을 확대했지만, 12곳은 배당을 줄였고, 10곳은 전년과 배당 규모가 동일했습니다.
 
1·2분기 모두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두산(0001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무학 등 23곳으로 지난해 17곳에 비해 6곳 늘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기 배당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1분기에만 배당한 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 9곳보다 2배 이상 늘었고, 2분기에만 배당한 기업은 83곳으로 지난해(60)에 비해 23곳 증가했습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24533억원, 2분기 24559억원을 배당해 상반기에만 총 49092억원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에 그쳤습니다. 다음은 현대차(005380)1·2분기 합산 13092억원을 배당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HD현대(267250)그룹이었습니다. HD현대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HD현대(1·2분기), HD현대중공업(2분기), HD현대일렉트릭(1·2분기), HD한국조선해양(2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1·2분기) 5곳입니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도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배당액 1483억원보다 331% 증가한 6390억원을 배당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2263억원 대비 103.1% 늘어난 4596억원을, HD현대는 44.4% 증가한 1837억원을 각각 배당했습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도 36.8% 늘어난 936억원을 배당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의 배당금도 807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개인 배당액 1위는 728억원을 배당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위였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올해 544억원으로 4위로 내려갔습니다.
 
개인 배당액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6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54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341억원·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2억원·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84억원·7),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8),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원·9),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원·10) 등 순이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17% 22곳이 감액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SK스퀘어, 두산밥캣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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