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그룹이 핵심 유통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전환과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는 15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지난해부터 추진한 조직 개편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AI와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이번 VCM에서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신 회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그룹의 핵심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업의 기본에 충실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지주는 핵심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도 비주력 사업과 자산 효율화를 지속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전반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외부 자본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기술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롯데는 올해 1분기 주요 사업군 전반에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체질 개선 효과를 일부 확인했습니다.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군의 1분기 영업이익은 7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력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2529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도 이어졌습니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했고, 호텔롯데 역시 83% 늘어난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하반기에도 비주력 사업과 자산 효율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신 회장은 지난 10년간 그룹의 사업 경쟁력이 정체된 점을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할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룹 전략 방향과 맞지 않는 비핵심 사업을 효율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브랜드 중심의 가치 제고를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고객 중심 경영과 수익 창출 등 경영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투자 역시 철저한 타당성과 수익성 검증을 거쳐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집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전통 산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 관점에서 끊임없이 개선하며, 대담한 혁신을 통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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