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토마토 이진하·이효진 기자]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2년을 돌아보면 '하남의 이장'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난 누구의 호위무사가 아닌 하남 시민을 위한 일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향해 "제2의 추미애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당시 하남갑에서 당선된 추미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1일 경기 하남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용 캠프)
이 후보는 11일 경기 하남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지난 총선에서 낙선 후 보낸 2년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생각하며 주말마다 주민들과 조기축구, 농구 등 운동을 했고, 학부모들과 소통하면서 지역의 문제를 파악하는 '이장'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국민의힘이 취약했던 부분은 청년과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 부분으로, 그간 주민 의견을 청취하려고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하남에서 살았던 기간으로 따지면 12년"이라며 "하남에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농복합 도시인 하남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이란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 후보는 "강동과 미사, 감일·위례동과 송파가 각각 도로 하나를 놓고 떨어져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3·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에게 1.1%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직후 '정치적 오답노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지지가 적었던 지역을 일부러 찾아가며 주민들과 지근거리에서 호흡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일문일답
"하남 위해 선거에 나왔다…반드시 당선"
-스스로 '하남 전문가'로 정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 후 하남 시민들의 민심에서 읽어낸 뼈아픈 대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추 전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떠나 하남에 사는 시민으로 내가 사는 지역,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등 삶의 터전인 하남이 발전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추 의원은 국회 입성하자마자 자신의 정치 활동에만 주력했던 것 같아 한탄스러웠습니다. 하남에선 1순위가 교통 문제인데, 상임위원회를 국방부로 택한 것도 지역 활동을 안 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이 하남갑에 이광재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후보가 하남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과거 강원도지사 출마할 땐 '뼈를 묻겠다'고 하고, 분당갑 출마를 할 땐 '분당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뼈를 묻겠다는 그곳은 강원도입니까, 분당입니까. (분당갑 지역을) 버리고 온 것이 아닙니까. '제2의 추미애'가 될까 우려습니다.
-이 후보를 '철새 정치인'으로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민주당이 그를 전략 공천한 것은 그만큼 하남의 탈환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를 위해 내려온 것 아닌가요. 이런 것을 생각하면 같이 경쟁하는 것이 수치스럽게 느껴집니다. '철새'라고 비유하는 것은 새들이 날씨에 맞게 지역을 찾아 먹이를 먹고 배설물만 남기는 모습 때문입니다. 결국 정치적 이득에만 매달리면 지역 현안이 외면 받습니다.
-"선거를 위해 하남에 온 사람과 하남을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의 대결"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남 시민들이 '정치인 이용'을 다시 국회로 보내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이유'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지난 2년 동안 지역 활동을 하면서 기록해 둔 블로그가 있는데, 대략 추산해도 3000곳을 다녔던 것 같아요. 하루에 적게는 10군데, 많게는 15~20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용이네' 하며 알아봐 주시기도 해요. 그만큼 주민과 소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현안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당선돼서 하남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이용 전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하남시갑 국회의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회초리 맞겠다…수도권서 희망되고파"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과오를 피하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목에서 가장 큰 '과오'와 책임감을 느꼈습니까.
'이용과 계엄은 상관없다'는 것을 형식적인 말보다 행동으로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출마가 공식화되기 전 '계엄에 대한 책임 회초리로 맞겠다'며 주민들을 만났을 때 제 손을 잡아주면서 '힘을 내라'라고 했던 말들이 생각나 울컥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다시 울컥합니다. 더불어 선거 슬로건으로 '시민과 약속·책임 있는 정치'를 내세운 만큼 주민들과 약속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20·30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젊은 층이 후보님께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분석하십니까.
지난 2년 활동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부터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청년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다 보면 국민의힘도 '영남 정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수도권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남=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하남=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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