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하정우·김용남' 공천 수순…마지막 퍼즐은 '김용'
인천 이어 경기·부산 공천 '주목'
김용 공천 놓고 계파 갈등 조짐
2026-04-23 18:30:00 2026-04-23 18:30:00
[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23일 인천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경기·부산 지역도 공천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경기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 부산 북갑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경기 평택을에는 김용남 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경기 안산갑의 출마자로 김남국 대변인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마지막 퍼즐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 지도부에선 김 전 부원장에 대해 공천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광재 '하남'-하정우 '북갑'…김용남, 평택서 조국과 경쟁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이광재 전 지사는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 의원이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하남갑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이 됐습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이광재 전 지사의 강원지사 후보 양보를 '선당후사'의 모범으로 평가하면서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며 사실상 공천을 못 박았습니다. 정치권에선 대체로 정 대표가 언급한 핫플레이스를 하남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남갑은 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입니다. 22대 총선에서도 당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단 1.17%포인트의 차이로 간신히 승리한 만큼 국민의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중도 소구력을 갖춘 인물인 이 전 지사를 수도권에 배치해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입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하남갑은 이 전 지사와 인연이 있는 강원도, 성남 분당과 인접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전 지사의 개인기로 충분히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정우 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도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 수석이)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 결단한다고 했으니 결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하 수석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이 끝난 직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각에선 하 수석이 오는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해 출마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부산 북갑 역시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22대 총선에서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5.64%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이기고 3선에 성공했습니다. 부산 지역구 18곳 중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입니다. 정치권에선 전 의원의 승리가 전적으로 그의 '개인기'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의 한동훈 전 대표까지 북갑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전망입니다.
 
김용남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지역구 중 1곳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남갑도 거론됐지만, 평택을 공천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내 다른 후보들이 평택을이 출마하게 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친소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김 전 의원의 경우 이 부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출마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김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2014년 수원병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됐고, 2024년 개혁신당에 잠시 합류했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표명하고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평택을 출마하게 되면 조국 대표를 비롯해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김재연 진보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또 국민 눈높이 '강조'…김용은 출마 의지 '재확인'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는 민주당의 최대 난제입니다. 현재로선 당 지도부 내에서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 불가 쪽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입니다.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을 할 경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날 공약 발표 행사에서도 "우리는 더 겸손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더 낮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 불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진 의원 역시 "전투에서 이기면서 전쟁에서 지는 선택은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며 김 전 부원장 공천에 거듭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공천이 어렵다는 의견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 불가를 언급한 인사는 김영진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등 일부뿐"이라며 여권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출마를 지지하는 인원은 23명이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또 페이스북에선 당 지도부를 겨냥해 "조작된 사건의 당사자에게 사법 리스크라는 프레임을 왜 우리 측이 스스로 만들어 언론의 먹잇감을 만드는지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요구도 표출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엿보입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실제 김 전 부원장을 무공천할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부원장은 24일 김영진 의원과 만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공천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