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스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AP/뉴시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일반 회계기준 영업이익이 9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6% 증가한 수치입니다. 테슬라는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이익과 환율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3억9000만달러(33조1000억원), 순이익은 4억7700만달러(7057억원)였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1달러였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22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0.37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낸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테슬라는 현금 소진을 예상했던 시장의 관측을 뒤집고 14억4000만달러(2조1300억원) 상당의 잉여 현금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또 그간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지만, 테슬라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자사 차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주주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시장에서 우리 차량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및 북미에서도 수요가 반등 중"이라고 했습니다. 매달 99달러를 내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구독자 수는 128만명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고, 과거 모델 S와 모델 X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올 2분기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순조로운 자동차 사업과 FSD 4의 발전, 로보택시 본격 가동, 대량 생산을 앞둔 옵티머스 등과 함께 올해 테슬라가 어떤 자리에 서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그러나 올해 자본지출이 250억달러(약 37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전망치 200억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지난해 자본지출 실적치의 약 3배에 달합니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매우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상당히 증가할 매출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본지출은 옵티머스 생산, AI 프로젝트, 로보택시 신모델 사이버캡 개발·생산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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