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진정한 평화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전쟁 성과를 과시했는데,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내놓지 않으면 직접 가져오겠다는 겁박과 휴전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엄포도 동시에 내놨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엄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미국의 결정적 승리로 끝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장엄한 분노 작전은 미국이 지난 2월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벌인 대이란 공격을 일컫는 말입니다. 미국은 장엄한 분노 작전 중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전 성과 중 하나로 이란의 군사 물자 파괴를 꼽으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 평화를 찾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국방부는 제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승리 선언이 중동 전쟁 완전 종식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농축우라늄이나 휴전 합의 미이행 등 미국이 공격 재개 조건으로 내건 사항을 이란이 지킬지에 달렸습니다.
실제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미국에 제공하지 않으면 직접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휴전 합의가 깨지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브리핑에 동석한 댄 케인 합참의장은 휴전은 일시적 상태에 그칠 뿐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태세는 유지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번 휴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런 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격 시한을 88분 남기고 나온 휴전 합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발표 이후 "이란에 군사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즉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50%가 즉시 부과되고, 어떤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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