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일부 해소되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25포인트(2.74%) 오른 5377.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45포인트(2.70%) 상승한 5375.5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410선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45억원, 71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개인은 2조89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반등엔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규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며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행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는 요인"며 "해협 개방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사태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증시 하단을 확인하고 반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41포인트(0.70%) 오른 1063.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22.83포인트(2.16%) 오른 1079.1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탄력이 둔화됐습니다. 개인이 40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0억원, 217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내린 150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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