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6일 방송된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산업수도 경남을 미래산업수도로 바꿔야 한다”며 로봇산업을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피지컬AI 로봇과 산업용 로봇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경남은 기계공업산업이 집적돼 있고, 공장들은 스마트화 전 단계까지 왔다”며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있는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 공장은 김해·양산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위기”라며 PK의 재도약을 위한 파격적인 산업전략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공개한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성장과 발맞춰 위대한 PK시대를 다시 열겠다”며 “제가 설계한 지방주도성장 성공모델을 경남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질문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OX로 답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고흥 ⇒ 창원’ 남해안 우주항공벨트… 부울경 30분 생활권
김 후보는 로봇산업에 이어 조선산업의 부활을 위해 ‘스마트 조선’과 ‘친환경 선박(암모니아 추진선)’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청년층의 조선소 기피현상 해결을 위한 용접 로봇 도입과 한화오션 인수를 계기로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차를 줄이는 노동구조 개편을 약속했습니다.
또 전남 고흥(발사체), 대전(연구), 경남 진주·사천(산업)으로 분산된 항공우주 역량을 기반으로 고흥에서 여수, 광양, 하동, 사천·진주, 창원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개발하고,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해서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사천·진주를 100만명 규모 우주항공 복합도시로 키우고, 천혜의 자원을 지닌 남해안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난개발을 막으면서도 수준 높은 건축물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경관협약제도를 도입하고, 드론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를 연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인재 유출 방지책으로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대) 모델을 인용했습니다. 김 후보는 “파격적으로 투자하고 규제를 풀면 4년 만에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 수 있다”며 국립 창원대 내 LG전자연구소를 언급하며, 근로소득세 감면 등 지역인재 인센티브를 제안했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휴일에도 일 생각하는 버릇은 노무현·이광재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 = 뉴스토마토)
“휴일에도 항상 일 생각… 노무현·이광재 탓”
에너지 정책은 ‘RE100 산단 구축’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경남의 21개 산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원전 3기 분량의 에너지를 확보하고, 발생한 수익을 공장주와 노동자에게 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후보는 “에너지는 이제 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광역시 민주당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무조건 이긴다”며 해양수산부 이전 효과와 공공기관·기업 이전 효능감을 배경으로 꼽은 반면, 자신의 선거와 관련해서는 “늘 어려운 지역”이라며 “자신감은 있지만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는 “MBTI 성향상 T형(논리적)이자 I형(내향적)인데 정치를 하며 낯가림이 줄었고 F형(감성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고, 토론에 대한 질문에는 “승패가 아니라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합의를 이뤘다면 함께 이긴 것”이라는 유연한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요일에 일을 시키며 ‘난 일이 너무 재미있어’라고 했는데, 쉬는 날에도 일을 생각하느냐”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질문에는 “일이 그냥 생각난다”며 “사실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시절 주말에도 일을 많이 시킨 탓도 적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산업수도 경남을 미래산업수도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광재 “김경수·전재수, 노무현의 꿈 이루길”
이 전 총장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은 좋은 대학교와 연구소를 통해 삼성전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하고, 이어 지역인재 유출 방지책으로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지 말고 직원과 임원의 근로소득세를 감면하면 지역으로 내려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정책 검토를 제안했습니다.
또 “과거 부산대 기계공학과는 한 학년에 700명을 뽑았다”며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부울경 거점 대학으로서 고급 엔지니어를 대거 양성한 사실을 언급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있는 진주 경상대는 도시계획·건축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일을 해본 사람이 일을 잘한다”며 “결국은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본 만큼 알게 돼있다”고 말하고, “김 후보는 청와대, 국회의원, 경남지사,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해외유학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며 광역단체장의 자질을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장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무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출 때 지방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김경수·전재수 후보가 잘돼서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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