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경기 '구인난'에 추가공모…패배주의 엄습
국민의힘, 인천 구청장 5곳 후보 1명뿐…광역의원도 다수 빈자리
경기지사 공천 신청 후보 경쟁력 우려…추가공모·전략공천설까지
인천·경기 후보 공백이 조직력 공백으로…당내 '패배주의' 확산
2026-03-25 18:30:40 2026-03-25 19:04:09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6·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이 인천과 경기에서 후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 5곳에서 후보가 1명뿐이고, 광역의원 선거도 빈자리가 잇따르자 추가 공모에 나섰습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양향자·함진규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면서 추가공모·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25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인천·경기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선거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12·3 내란 이후 윤석열씨와 공식 절연에 실패한 중앙당 상황이 지역 후보 모집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부터 보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9일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습니다. 이 중 5곳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 10개 군·구 중 8곳의 군수·구청장을 차지한 만큼 현역과 공천 대결이 부담스러운 점을 차치하더라도 민주당 현역인 부평구와 신설 구인 검단구에 후보가 1명씩 출마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옵니다.
 
광역의원 공모도 부평·계양·서구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20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에 나섰습니다. 청년 인물을 발굴하겠다며 기획한 '청년 오디션'도 목표 100명에 79명만 참가하는 등 흥행이 저조합니다.
 
경기도 사정도 녹록지 않습니다. 경기도지사 경선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당 안팎에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넥스트리서치가 C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보수 야권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23.3%, 김문수 전 지사가 19.9%를 기록한 반면, 공천 신청자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2.8%, 함진규 전 의원은 0.7%에 그쳤습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는 관리형 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직접 추가 공모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김문수 전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인천과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에서의 구인난은 국민의힘 내부에 '패배주의'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당이 방향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지역 인재들이 출마를 꺼리는 악순환이 시작됐다"며 "패배하더라도 다음 총선을 위한 조직적 기반은 깔아놔야 하는데, 후보 자체가 없으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조사는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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