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머니 내비)자영업자·중기 대출 확대 "지금이 골든타임"
2026-01-01 15:59:47 2026-01-01 16:59:11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이재명정부가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축으로 금융 대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저축은행권이 올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중심 여신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이 사실상 막힌 환경에서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자금 공급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개인과 기업 금융소비자는 저축은행의 특화 대출, 정책상품,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승인율과 실질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 경영전략은 금리 인하 기조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이 낮아지며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이 개선되는 데다,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수신 여력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축은행권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려 자금을 공급하는 방향은 이재명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맞닿아 있다"며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막힌 상황인 만큼, 올해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통해 수익을 추구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 확대도 주요 경영 지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반 신용대출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 공급이 늘릴 예정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서민금융진흥원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 기관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여서,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중앙회 설명입니다.
 
이러한 여신 확대는 부실 관리와 동시에 진행될 계획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프러젝트파이넨싱(PF)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부실 정리와 연체 관리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올해는 완전한 부실 정리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연체율 관리와 자산건전성 제고가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부실 정리와 연체 관리가 예고되면서 실제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환경은 녹록지 않을 수 있단 견해도 나옵니다. 예금금리는 빠르게 낮아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고금리 체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이 생산적 금융 실적을 채우기 위해 내놓는 자영업자 특화 상품이나 지역 상생 대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승인율과 금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금 중심 고객이라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만을 보고 예치금을 늘리기보다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권고 기준 8% 이상과 연체율 등 개별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를 점검한 뒤 분산 예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업 고객의 경우 지자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이차보전 대상 여부를 확인하면 실질 이자 부담을 3~4%p 낮출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탄소중립, 지역 특화 산업에 해당한다면 맞춤형 금리 우대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또한 저축은행권은 여신 외에도 자산 운용 전략을 병행해 당국의 포용금융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유가증권 투자 한도가 있는 만큼, 그 범위 내에서 유가증권 투자 비중을 일부 늘릴 가능성도 있다"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과정이며, 이러한 자금 공급이 결국 혁신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으로 흘러가면서 기여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대전환 국면에서는 연체 이력이 있는 차주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되는 만큼 주거래 저축은행과의 신뢰 관계, 특히 연체 제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간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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