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교유착 밝혀지면 해산"…민주, '통일교 특검' 공세
정청래 대표 "나경원 의원, 특검에 포함해야"
김병기 원내대표, 국힘 제안 '특검 구성' 비판
2025-12-24 11:29:33 2025-12-24 11:29:33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4일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제안을 '지연 꼼수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통일교 특검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실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을 패스트트랙 하자는데, 이는 사실상 슬로 트랙"이라며 "국회법상 최소한 330일까지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는 꼼수 전략일 수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통일교 특검으로 2022년 대선 과정 자행된 국민의힘 쪼개기 정치 후원금 수수 의혹과 민원 청탁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저격했습니다.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17명 중 14명이 쪼개기식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김건희 특검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심각한 국민의힘 명단을 보라"며 "싹 다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은 (통일교) 천정궁을 갔나 안 갔나 국민들은 궁금하다"며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 의원을)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정교 유착은 위헌 그 자체로써 민주적 기본 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유착이 유죄로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으로 해산돼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통일교 특검 구성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서 3자 추천을 거론하면서, 법원행정처가 특검 후보자 2명 모두를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사법부가 특검 추천권을 독점한다면 그런 특검을 뭐 하려고 하느냐"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헌법 유린의 내란 사태조차 신속하고 엄정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검 추천권을 사법부에 맡기자는 주장은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