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80원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474.5원으로 출발해 오전에는 장중 148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경 1482.3원까지 상승했습니다. 1480원대 환율은 미·중 갈등이 격화됐던 지난 4월9일(1487.6원) 이후 처음입니다. 종가 역시 4월9일(1484.1원)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최근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스와프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해 시장 불안을 낮추는 수단입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연간 6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환율은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주춤하는 듯했으나 눈에 띄게 꺾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달러 강세로 보이는데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지수는 오전에 98.3대로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거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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