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관망 속 반도체 차익실현에 하락
엔비디아 호재에도 반도체주 주춤
첫 코스닥 입성 영국기업 테라뷰 '따블' 달성
2025-12-09 16:36:23 2025-12-09 16:55:2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는 전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발 훈풍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5.08포인트(0.60%) 떨어진 4129.77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8억원, 90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49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1.72%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 떨어진 10만8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91% 밀린 5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한 달 만에 재차 투자주의(투자경고 지정예고) 종목으로 지정된 것 역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의 테슬라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1.77%)과 자동차주인 현대차(005380)(-2.69%), 기아(-1.43%)가 하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0%), HD현대중공업(329180)(6.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5%)는 상승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상승 이후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미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강화하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은 미국 기술주 상승에도 훈풍 유입이 제한됐다"면서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등 후 투자경고(지정예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6포인트(0.38%) 오른 931.35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86포인트(0.09%) 내린 926.93에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 122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30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알테오젠(196170)(-0.22%), 에이비엘바이오(298380)(-0.32%)는 내렸고 에코프로비엠(247540)(5.08%), 에코프로(086520)(0.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03%)는 올랐습니다. 이날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테라뷰는 공모가(8000원)의 두 배인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472.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30 포인트(0.27%) 내린 4143.55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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