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로고.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대한통운 제외)이 235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3% 감소했습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식품사업 부문 실적 감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CJ제일제당은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2분기 매출은 4조322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동 기간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2조6873억원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떨어진 90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국내 식품사업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오프라인 채널 실적 침체가 계속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습니다.
반면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했습니다.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이 가속화한 결과로 보입니다.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에서는 △냉동밥(+19%) △치킨(+12%) △롤(+18%) △피자(+6%) 판매가 확대하면서 1조1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영토 확장의 중심인 일본에서는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이 전년 대비 37% 신장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 대형 유통 채널인 모리슨(Morrisons)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키며 매출이 25% 증가했습니다.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1조789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각각 2%, 8%씩 증가했습니다. 특히 스페셜티 제품 중 하나인 사료용 히스티딘은 전 세계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점유율이 88% 성장했습니다. 사료사업 부문에서는 동 기간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축산 사업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구조 개선 영향입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 일본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전략제품(GSP)의 대형화로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식품사업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 반영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합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0개 생산 거점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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