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매출 4조원 첫 돌파

매출 1조 넘는 필리핀펩시, 실적 견인

필리핀펩시(PCPPI)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칠성음료)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4.8% 뛴 4조245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알렸습니다. 지난 2023년 매출 3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에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후 23년 만의 결실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49억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64% 줄어든 600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매출 4조원 성과의 주요 요인을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과 제로 음료, 소주 '새로'로 분석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3분기 말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2024년도 연간 매출 1조294억원을 달성한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사업의 핵심 자회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 연결재무제표에 2023년도 4분기부터 적용됐고, 2024년도부터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롯데칠성음료의 4조원 달성을 견인했습니다.

 

이밖에 해외 자회사가 위치한 파키스탄이 전년 대비 267억원 성장한 연간 14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얀마가 58억원 증가한 688억원의 매출을 보였습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수출 품목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수출 실적은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선 20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시작된 제로 음료는 지난해 목표 매출이었던 3000억원을 돌파하며 제로 음료 트렌드를 이어갔습니다. 제로 슈거 트렌드가 반영된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말 기준 누적 판매 5억병을 넘어서는 등 소주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롯데칠성음료 기반인 국내 사업에 대한 제로 탄산음료,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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