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적게는 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크고 연체율이 낮은 우량차주를 회원으로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카드사의 전략 상품인데요. 프리미엄 신용카드는 항공이나 레저 등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카드들.(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8개 카드사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누적 연회비 수익은 1조7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9852억원) 대비 9.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지난 2022년 9월 말 이후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입니다.
프리미엄 카드는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용이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량고객들의 신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체 위험이 적어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연회비라는 고정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프리미엄 카드의 주 혜택은 여행이나 레저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금융자산이 많은 부유층을 상대로 한 문화영역에서 질 높은 컨텐츠를 제공하며, 의전 서비스에 특화된 카드도 있습니다.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카드 '라움 오', 국민카드 '헤리티지',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티지 익스클루시브', 하나카드 '클럽1(CLUB1)'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드로 꼽히는데 연회비만 200만~250만원 수준입니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VVIP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세계 최초의 '금도금' 카드입니다. 항공, 호텔, 골프장 등의 이용에 있어 업그레이드와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며 홀인원 기록 시 연 1회 축하금을 지급합니다.
삼성카드 '라움 오'는 베네스트 골프장, 해외 명품 브랜드, 국내 유명 호텔 등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기프트 바우처를 매년 제공합니다. 회원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특별한 체험 스케줄과 선물도 제안해줍니다.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유입된 여행·쇼핑 등의 부수적인 사업에서 재발생하는 시너지도 카드사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연회비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이 해외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외국을 자주 나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춤형 혜택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골프 라운딩 때 발레파킹 서비스라든지 라운지 무료이용, 리무진 의전 서비스 등을 통해 프리미엄 카드의 특별함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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