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에도 국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재벌그룹 총수로 꼽혔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지만 신뢰도에서 이 회장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재계 2위의 재벌그룹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2.7%에 그쳤습니다.
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0%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8.7%, 16.3%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4.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 최태원 SK그룹 회장(2.7%),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2.4%),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4%), 이재현 CJ그룹 회장(2.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2%) 순이었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의선 신뢰도…1년 만에 8%p가량 상승
약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초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재용 회장의 신뢰도는 44.3%에서 35.0%로, 9.3%포인트나 빠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2위 정의선 회장, 3위 구광모 회장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10.9%에서 18.7%로 8%포인트 가까이 신뢰도가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경영을 통해 나타난 성과와 함께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이끈 것이 신뢰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광모 회장은 신뢰도가 19.6%에서 16.3%로, 3.3%포인트 줄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3.2%에서 2.7%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상위 3명의 총수를 살펴보면, 남성 이재용 31.8% 대 정의선 23.0% 대 구광모 15.5%, 여성 이재용 38.1% 대 구광모 17.2% 대 정의선 14.5%였습니다.
이재용 신뢰, 60대 이상서 40%↑…TK도 45.0% '압도'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앞섰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40%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선택해 높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60대 이재용 44.1% 대 정의선 16.1% 대 구광모 15.3%, 70세 이상 이재용 45.7% 대 정의선 10.6% 대 구광모 8.8%였습니다.
이외 20대 이재용 29.0% 대 정의선 19.2% 대 구광모 12.4%, 30대 이재용 32.0% 대 정의선 21.3% 대 구광모 16.2%, 50대 이재용 32.8% 대 구광모 20.8% 대 정의선 19.8%로, 이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40대의 경우, 이재용 27.2% 대 정의선 24.4% 대 구광모 22.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세 사람의 신뢰도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이재용 회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이재용 45.0% 대 정의선 15.2% 대 구광모 13.4%로, 40% 이상이 이 회장에 대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외 서울 이재용 33.8% 대 정의선 19.7% 대 구광모 18.3%, 경기·인천 이재용 32.5% 대 정의선 20.6% 대 구광모 16.3%, 대전·충청·세종 이재용 37.6% 대 정의선 18.6% 대 구광모 14.4%, 광주·전라 이재용 34.5% 대 정의선 20.0% 대 구광모 15.8%,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34.4% 대 구광모 16.7% 대 정의선 16.5%, 강원·제주 이재용 32.9% 대 구광모 20.0% 대 정의선 12.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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