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주년 '오뚜기 카레'…시대 따라 다양하게 변화
1969년 5월 5일 오뚜기 창립과 함께 생산
3분 카레 출시 첫해 400만개 판매
분말로 시작해 즉석식품 대명사로…올해 새 광고 온에어
2024-05-30 14:23:07 2024-05-30 14:23:07
오뚜기 3분 카레 제품 이미지. (사진=오뚜기)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국민 카레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1969년 최초 분말 형태로 출시된 오뚜기 카레는 가정간편식(HMR)의 시초라 불리는 레토르트 형태 '3분 카레'로 발전하며 국내 카레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분말카레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오뚜기의 점유율은 약 83%(드림리테일 기준)입니다.
 
대표적인 인도 음식 카레가 1970년대 국내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한 중심에는 오뚜기가 있었습니다. 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5일 오뚜기 창립과 함께 생산된 최초 품목입니다. 간편하고 영양가 높은 가공식품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에서 시작된 오뚜기 카레는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로 출시됐습니다. 최초 제품이 카레가 된 데에는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스위트홈' 의미가 반영됐으며, 창립기념일이 어린이날인 만큼 미래 주역 어린이와 가정을 중시한 마음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입니다.
 
분말 형태로 시작한 오뚜기 카레는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문을 열었습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첫해부터 40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했고,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즉석식품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오뚜기 카레가 시장 1위를 지켜낸 것은 품질향상을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오뚜기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데요. 시대 변화와 함께 제품 형태도 다양화됐습니다.
 
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메리, 월계수 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으며, 2009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2014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선보이기도 했죠. 2017년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카레도 있습니다. 2022년 4월에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과 함께 '채소가득카레'를 출시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를 선보였습니다.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크랩푸팟퐁 △포크빈달루 △포크키마 등 6종입니다. 쇠고기, 닭가슴살, 닭다리살, 게살 등 풍성한 원물과 향신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제품입니다.
 
올해 오뚜기 카레 55주년 출시를 맞아, 오뚜기는 카레가 한국인의 식탁에 자리잡게 된 역사를 토대로 다양한 카레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 27회째를 맞은 요리경연대회인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은 이번에 오뚜기 카레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총 100가족이 참여해 색다른 카레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뚜기 푸드 에세이 공모전'도 카레 부문을 신설해 카레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기획했습니다.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광고도 더욱 새롭게 변화했습니다. 지난달 12일을 시작으로 오뚜기 카레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는데요. 그 간 소비자 입맛과 생활에 맞춰 선보인 광고와 달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카레에 담긴 가족 간 따뜻한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엄마가 딸 자취집에 방문해 손맛을 담은 카레를 요리해두며 딸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을 담은 '엄마의 카레' 편과 아빠가 영양 가득한 카레를 직접 요리하며, 평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딸을 응원하는 모습을 정감있게 그린 '아빠의 카레' 편 등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소비자분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카레 리딩 업체로서 다채로운 원료를 활용하고, 맛과 영양을 고려한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