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채상병 특검법' 장외집회…여 "탄핵 바람몰이"
민주 등 야 7당·시민단체, 서울역서 개최
국힘 "떼쓰기 정치…죽음을 정치적 이용"
2024-05-25 14:09:27 2024-05-25 14:09:27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당 등 야권이 25일 일명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 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엽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떼쓰기 정치이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바람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인근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 대회'를 개최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참석하며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와 당선인 전원이 나섭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규현 변호사도 발언할 예정입니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날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진심이지만 거리 정치라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열어가며 사법 방해행위를 자행하겠다고 선언한다"며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무도함을 넘어 급기야 밖으로 나가 떼쓰기 정치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공수처 등이 수사를 하는데도 굳이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특검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해당 사건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겠다는 의도"라며 "자신들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불쏘시개로 사건을 이용하는 비정한 정치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국정 혼란을 야기하는 데 혈안이 됐다"며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용납되지 않을 대통령 탄핵 바람몰이로 국정 동력을 약화하고 국가의 혼란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넘치는 오만함으로 사법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비극적 사건조차도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민주당의 피도, 눈물도 없는 정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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