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 경쟁 우위 전략은 'AI·연결성 확대'
한종희 "가전 AI 확대 적용…소비자 불편 개선"
폰처럼 가전 업그레이드…스마트 포워드 도입
견제 나선 LG "우리가 AI 가전 역사 쓰고 있다"
2024-04-03 15:23:19 2024-04-03 17:30:11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전반에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하고, 제품 간 연결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불붙은 'AI 가전'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카메라 센서 AI 비전 기술과 빅스비 AI 보이스 기술, 사용자 패턴 분석 AI 데이터 기술 등을 가전에 확대 적용해 소비자 불편을 개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AI 인덕션 등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AI 제품은 15종에 달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비스포크 AI는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AI 기능이 스마트싱스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맞춰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1일부터 신규 도입한 '스마트 포워드' 서비스. 사진=신지하기자
 
삼성전자는 가전 AI 기능 확대 차원에서 '스마트 포워드'라는 신규 서비스도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새로운 AI 기능을 구형 가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정세림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프로는 "스마트 포워드는 제품이 와이파이에 연결만 돼 있으면 정기적으로 최신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준다"고 했습니다.
 
스마트 포워드는 세탁기의 오토 오픈 도어 기능과 스틱청소기의 전화 알림 표시와 같이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를 지원합니다. 신규 업데이트가 있을 때에는 제품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앱의 푸시 알림을 통해 업데이트 안내를 제공합니다. 스마트싱스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업데이트 내역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5대 가전 제품군(냉장고·세탁기·에어컨·조리기기·청소기) 대상으로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 세탁기 대상으로 자동 문열림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해에는 청소기에 전화 알림 기능을 새로 적용한 바 있습니다. 스마트 포워드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3일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하기자
 
이날 한 부회장은 최근 LG전자가 '업(UP) 가전이 AI 시초'라고 밝힌 것에 대해 "AI 시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AI 시초보다도 어떻게 빨리 소비자에게 그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밸류를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에게 "AI 가전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초부터 'AI 가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사는 지난 2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한 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중입니다. 특히 LG전자는 이날 '공감지능의 AI 가전'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며 사실상 삼성전자의 AI 가전 행사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참고자료에서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 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후 글로벌 AI 가전의 역사를 썼다"며 "고객에 맞춰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감지능' 구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를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공감지능을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한편, 홈을 넘어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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