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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투 신고액 '역대 최대'…실제 도착액은 '최저'
올해 1분기 외투 신고금액 70억5000만달러
도착액은 18억5000만달러…11년만에 '최저'
2024-04-02 15:19:31 2024-04-02 19:42:21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치된 도착 금액 기준으로는 ‘신고 금액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11년만에 최저치인 셈입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기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9.2% 증가한 3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은 2.5% 감소한 38억5000만달러로 조사됐습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기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제조업 중 전기·전자는 113.5% 늘어난 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기계장비·의료정밀은 5억4000만달러로 49.2% 급증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유럽연합(EU)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9.8% 감소한 7억2000만달러,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중화권(중국·대만·홍콩)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각각 281.8%, 146.7% 증가한 11억3000만달러, 21억2000만달러로 조사됐습니다. 
 
비수도권 투자비중은 2022년 1분기 17.2%였으나 2023년 1분기 24.4%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엔 31.8%까지 늘었습니다.
 
역대 1분기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도착 금액과의 괴리는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5년간 1분기 신고금액을 보면 2020년 1분기 32억8000만달러, 2021년 1분기47억4000만달러, 2022년 1분기 54억5000만달러, 2023년 1분기에는 56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반면 도착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1분기 30억2000만달러, 2021년 1분기 44억7000만달러, 2022년 1분기 49억7000만달러, 2023년 1분기 36억7000만달러, 올해 1분기에는 18억5000만달러로 조사됐습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기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고금액과 도착금액의 차이는 적게는 2억달러(2020년), 많게는 20억달러(2023년)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50억달러 이상으로 벌어진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신고금액과 도착금액의 금액 차이는 52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3년 15억달러 이후 11년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고환율, 고금리 등 경제 상황 여파로 인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 결심하고 실제 투자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짧게는 몇 개월에는 길게는 몇 년까지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올해 1분기 신고금액과 도착금액의 격차는 최근 고환율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게 영향이 많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경제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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