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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들쭉날쭉 가격 없다"
브랜드 신뢰 회복 첫 단추 '일관성 있는 가격'
전기차 AS 인프라 및 전문성 확대
올해 지프 전기차 '어벤저', 푸조 '308 마일드하이브리드' 출시
2024-04-01 16:19:17 2024-04-01 20:55:17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지 않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객이 충분히 가치있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성북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브랜드 신뢰 회복의 첫 단추는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성북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난 2월 1일 취임한 방 대표는 이날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지프, 푸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우선 과제로 가격 정책 안정화를 꼽으며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딜러와의 상생은 물론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 대표는 "그동안 들쭉날쭉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어렵게 했다"며 "할인을 아예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달에 300만원 했다가 이달 중순에 500만원, 월말에 700만원 등 급속도로 변동 있는 할인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지프와 푸조는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인데요. 지프의 경우 지난해 4513대를 팔아 전년 대비 37% 줄었습니다. 2021년 1만451대를 판매하며 1만대클럽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입니다. 푸조의 경우 연 2000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신차 부재와 함께 변동성이 큰 가격 정책이 꼽힙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오다 높은 가격에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주요 차종의 가격을 평균 8.6% 낮췄는데요. 갑작스런 가격 변동에 지프 고객들은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다", "가격정책이 로열티 뚝뚝 떨어지게 한다" 등의 불만을 가졌죠.
 
이에 방 대표는 "가격 인하 보다는 현재 가격을 유지하면서 이만큼의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할 만한 상품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전시된 지프와 푸조 라인업. 사진 왼쪽부터 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푸조 408, 푸조 308.(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방 대표는 고객 신뢰를 얻는 또 다른 요소로 서비스 품질을 언급하며 통합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늘려 브랜드 간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광주와 원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를, 원주에는 통합 서비스센터도 오픈합니다. 2026년까지 총 9곳의 전시장과 10개의 서비스센터를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AS 인프라 및 전문성 확대에도 나섭니다. 기본적인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레벨1)를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한 E-엑스퍼트 센터(레벨2) 및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E-리페어(레벨3)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지프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를 하반기 선보이고 푸조는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합니다. 지프의 경우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방 대표는 "지프 전동화 모델은 지프가 연비 효율도 좋은 모델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푸조의 경우 기존에도 효율적인 연비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전동화 트렌드에 맞추되 푸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담을 수 있는 전략을 펼질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방 대표는 고객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소통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프는 정통 SUV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푸조는 올해 파리올림픽을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는 "우리 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추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소비자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지프, 푸조 두 브랜드가 다양한 선택지의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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