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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4월 경기실사지수 98.6…2년만에 최대"
기준선 100 하회하나 2022년 이후 가장 높아
2024-03-26 09:00:15 2024-03-26 09:00:1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Business Survey Index)가 2022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은 밑돌았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2년 5월(97.2)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기준선 100은 하회했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의미하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8.4)과 비제조업(98.9)이 동반 부진했고, 제조업 BSI는 3월에 기준선 100을 초과한 100.5를 기록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3.5) 대비 5.4p 상승하면서 98.9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 △석유정제 및 화학(109.4) △식음료 및 담배(105.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4.0)이 호조 전망을 보였고,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은 기준선(100)에 걸쳤습니다. 이를 제외한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3), 전자 및 통신장비(70.6),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습니다.
 
비제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21.4)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1.9)가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4개 업종 건설(97.8), 정보통신(94.1), 운수 및 창고(92.0), 전기·가스·수도(82.4)은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자료=한경협)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채산성(93.0) △투자(94.3) △자금사정(94.9) △내수(97.0) △고용(98.6) △수출(98.9) △재고(105.1)을 보이며, 지난 2022년 10월부터 19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고는 100을 넘을 경우 재고 과잉을 뜻합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나, 수출 개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제도 개선, 세제?노동시장 경쟁력 확충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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