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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취임 이후 방송 첫 출연은 '김어준'
친야권 유튜브서 '민주당 몰빵론' 강조할 듯
서대문갑 지원유세 이어 '대장동 재판' 출석
2024-03-25 20:41:16 2024-03-26 11:36:2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합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친야권 성향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견제하면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7시40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합니다. 해당 방송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종료된 후 김어준씨가 유튜브를 통해 새로 진행하는 것으로, 친야권과 반윤(반윤석열)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 방송에 출연하는 건 당대표 취임 후 처음입니다.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거를 2주가량 남겨놓고 친야권 유튜브에 출연하는 건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이 신통치 않은 것에 대한 돌파구로 보입니다.
 
실제로 25일 공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미래는 29.8%, 조국혁신당은 27.7%, 더불어민주연합은 20.1%로 집계됐습니다.(21~22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 방식·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범야권 일각에선 이번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선택·비례는 조국혁신당 선택)를 하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지민비조는 '자력으로 151석 획득'을 내건 이 대표의 총선 승리 시나리오의 걸림돌입니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고,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에 동시에 투표해 달라는 '몰빵론'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이후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갑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10시30분부터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이유로 대장동 재판의 오전 기일에 불출석했고, 19일엔 같은 재판에 아예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선거 일정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은 고려할 수 없어 강제로 소환할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강제 구인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입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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