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17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 우려와 유럽문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런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에 주목하자고 입을 모은다.
간밤 마감한 뉴욕증시는 중국과 아일랜드 우려 등 해외발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만1023.50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75%, 1.62% 하락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2거래일 만에 1900선이 무너졌다. 옵션만기일 쇼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 가능성, 금리인상, 대형 M&A 이슈 등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14.68포인트) 내린 1899.13으로 마감했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공격보다 방어가 우선
45개국 가운데 지수가 20일 이평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가의 비율도 51%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올해 평균(64%)은 물론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으로상승하기 시작했던 지난 8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약화로 경기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 미국 경기지표의 둔화세가 투자심리에 다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유럽문제와 이머징국가들의 자본유입 규제 등으로 원활한 자금흐름에 제동이 걸린다면 유동성 효과도 그만큼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상황논리가 최근 조정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당분간은 시장 전반적인 조정압력이 유지될 수 있는 만큼 공격보다는 방어를 우선으로 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실적 측면에서는 자동차와 화학 업종을,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
측면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을 당분간 슬림화의 대상으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 = 눈을 들어 IT주를 바라보자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수급 역시 불안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업종이 있다. 외국인은 12일부터 매수를 재개하며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11월 한 달동안 사들인 IT주 8,400억원 중 40%가 12~16일 기간 중에 이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11일 이후 KOSPI 조정 과정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비중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는데 이는 주가 하방압력이 어느정도 해소 될 수 있음을 뜻한다. 또 주가 상승으로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공매도했던
주식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된다면 상승 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지난 한주간(11/3~11/10) 글로벌 주식형 펀드1로 총 6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07년말 이후 최대 규모로 이런 수급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통화정책과 수급..‘원칙’에 주목
금년 들어 이머징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었지만, 환율 여건의 불안정성을 주된 이유로 7월 이후 금리 인상에서 한 발 물러섰던 한국은행이 점차 본연의 역할에 주목하려는 처사로도 여겨진다. 기준금리 결정은 일단락되었지만 점검이 필요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에, 불안정한 자본시장 환경은 진행형이다.
다양한 이슈들이 맞부딪히는 만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외국인 유동성의 속도가 변화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고 불가피한 변동성 환경하에서 보다 압축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주목한다면, 그 속도 측면에서 IT와 철강주에 우선적인 관심이 간다. 아울러 운수장비 및 화학주의 경우, 다소 더뎌지는 매수 속도를 고려하여 매수 템포의 조절이 타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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