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공천을 수용했습니다. 지금은 총선 승리에 더 매진해야 할 때라는 이유에섭니다.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양 후보에 대해 "이 건에 대해서 오래 가면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정리하고 총선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로 매진하는 게 옳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날까지도 "당의 조치를 지켜보자"고 했으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후보 모집이 시작되는 이날부터는 "모두 다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것이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김남국 의원도 사실 조금 어려운 결정을 해 준거다. 그런 부분들은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선대위 투입에는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지 아마 선대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본인이 우리 후보자들 돕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판세에 대해 "호각지세"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2~3%, 표로 하면 1000~2000표 이내인 곳이 20~30곳이 된다"며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는 "저희가 잘했다기보다 상대편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친 반사이익이니 여기에 안주할 수 없다"며 "해볼 만해졌다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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