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이 오는 4월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전체 254개 지역구 중 최대 140개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총선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 보면 130~140석 정도를 지역구에서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본부장은 "현재 총선 국면은 어느쪽도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백중세"라며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라고 진단했는데요.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권 모두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한강벨트'의 경우 "박빙 열세였으나, 최근 당 지지세 회복과 함께 박빙 혹은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과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충청·대전 권역은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열세지만, 후보 경쟁력이 우세해 박빙으로 볼 수 있다"고도 한 본부장은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광주 광산을을 포함한 호남권역에서는 "윤석열정권 심판 여론이 팽배해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고 한 본부장은 말했는데요. 그는 "호남에서는 어느 세력이든지 민주당 승리를 위한 분열적 요소라 판단되면 그에 대한 반발이 크다"며 이낙연 대표의 출마가 해당 지역구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국혁신당 등이 약진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이전 사례를 보더라도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 때 최소 13석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게 한 본부장의 관측입니다.
그러면서 한 본부장은 개별 후보들의 막말 등 '설화 리스크'를 거듭 경계했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장을 뛰는 민주당 후보의 막말에 대해서는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날 밤 후보 자격이 박탈된 정봉주 전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누구든 앞으로는 조심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한 본부장은 "정치는 중도층이 핵심"이라며 "일반적인 국민의 정서와 감정이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22대 총선의 슬로건으로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제시했습니다. 윤석열정부 2년의 시대 상황을 '못살겠다'는 단어로 함축했다는 설명인데요. 보조 슬로건으로는 '심판해야 바뀝니다', '#VOTE FOR CHANGE'를 내세웠습니다.
한웅현 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민주당의 정책과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현실이 심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은 슬로건을 만들게 된 배경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키워드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양평 고속도로 게이트·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을 중심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동시에 '1·2·3·4·5'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1·2·3·4·5'는 △출생률 1% 회복 △물가상승률 2%내 관리 △경제성장률 3% 회복 △혁신성장 4대 강국 △코스피 지수 5000 시대 준비를 각각 의미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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