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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활동할 수 있게 불구속 재판 부탁"
첫 재판 출석…혐의 전면 부인
2024-03-04 18:23:40 2024-03-04 18:23:40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불구속 재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건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구치소에서) 매일 밤 108배를 하면서 이 안타까움을 호소할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내일모레 정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정치활동과 (재판) 방어를 할 수 있도록 불구속 재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오는 6일 보석 심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 발생에 대해선 저의 정치적 책임이 있어 송구하다"면서도 "법률적으로는 관여한 바 없고 전혀 모르는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나름 청렴하게 정치활동을 했는데 4000만원에 양심을 팔아먹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그해 3~4월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2020년부터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7억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주 사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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