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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국이냐 민영화냐, 갈림길 선 TBS
폐국 사실상 100일 남겨…민간투자 ‘안간힘’
2024-02-21 16:32:05 2024-02-22 09:17:0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교통방송(TBS)이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를 100일 남겨둔 가운데 폐국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민영화 작업을 위한 마지막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21일 서울시와 TBS에 따르면 TBS는 5월31일까지만 서울시 출연금이 지원됨에 따라 이후로는 업무 수행을 할 수 없습니다.
 
1990년 개국한 TBS는 라디오채널 2개와 TV채널 1개를 기반으로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30년간 서울시 사업소로 있다가 직원 처우 개선과 제작환경 독립 등을 이유로 2020년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했습니다.
 
정치적 편향성 문제 '발목' 서울시 지원 끊겨 
 
하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필두로 정치적 편향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예산 지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11월 TBS 예산 지원을 폐지하는 조례를 가결했고, 한시적 유예기간 명목으로 최소한의 인건비만 5월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TBS는 새로운 민간 투자처를 찾지 않으면 폐국 수순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TBS는 프로그램 제작예산이 사실상 0원으로 각 프로그램마다 제작비를 자체 충당하는 방식으로 버티는 실정입니다.
 
서울시 지원이 곧 끊기는 상황에서 외부 재원 수혈없이는 팔 수 있는 자산도 버틸 수 있는 자체 수입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정태익 대표이사조차 혁신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서울시에 두 차례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영화 쉽지 않아, 민간투자처 발굴 '사활'
 
일각에선 대안으로 ‘민영화’를 얘기하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비영리재단에 해당하는 TBS는 상업광고도 제한받는 상황으로 통상적인 외부 기업이나 자본의 인수도 제도적으로 어렵습니다.
 
TBS는 현재 민간 투자 개념으로 활로를 찾고자 민간 투자처 발굴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이제 막 입찰공고가 난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합니다.
 
현재 285명이 재직 중인 TBS는 조직 부피를 줄이고자 희망퇴직을 수차례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마케팅솔루션팀을 만드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TBS 양대노조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폐국 위기를 벗어나게 해달라며 호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영화는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라며 “TBS가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서울시도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TBS 관계자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보니 상업광고나 기부금 같은 부분이 막혀 있어 자체적으로 돈을 벌 수 잇는 방안이 거의 없다”며 “마지막까지 폐국만은 막기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할 방법도 모색하고 노사가 함께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BS 직원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주 사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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