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최초 매출 3조, 영업이익 1조 달성의 1등 공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상승세를 이어갈 중장기 미래 성장동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과 경영에 모두 정통한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사 2년 만인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승진했고, 취임 후 첫해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존림 대표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빠른 외형성장입니다. 그는 역대급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해외 수주와 현장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데 앞장섰죠.
특히 존림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류인 동물세포 기반 항체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CMO 사업에서 세포주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진행하는 CDO 사업의 해외 거점 확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생산 품목을 다변화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점도 눈에 띕니다.
2022년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개발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신약 연구개발 역량까지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존림 대표 취임 후 첫 해인 2021년에는 연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84% 급증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사상 첫 매출 3조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격한 실적 성장 배경에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수주 경쟁력을 키운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인 3조50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년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40%대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지난해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주요 성장 전략으로 생산능력 확장과 신규 모달리티 진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 강화를 꼽았습니다.
외형성장·내실 '두 마리 토끼' 다 잡아
우선 세계인구 고령화와 알츠하이머·비만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 개발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의약품 생산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물량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사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장이 필수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2만 리터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이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입니다.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전 세계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별도의 부지에 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 증설도 계획 중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MO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산능력부터 품질·속도·ESG에 이르기까지 CDMO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고, 지속가능경영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중장기 비전 모색
신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 강화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 접합 영역부터 항체약물접합체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한 CDO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과 항체약물접합체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인데요.
CDO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중장기 비전으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개 축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고, 특히 제2바이오캠퍼스의 청사진까지 완성된 만큼 제3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위한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가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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