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투성이' 박셀바이오 돌파구 모색
2024-01-29 16:35:38 2024-01-29 16:35:3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박셀바이오가 항암면역치료제 연구개발 회사로 2020년 기술 특례상장 이후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눈두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매출도 전무한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셀바이오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수에서 골수침윤림프구(MILs)를 추출한 면역세포에 키메릭항원수용체(CAR) 기술을 접합한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를 특허 출원했는데요. 세계 최초의 CAR-MILs 다발골수종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는 박셀바이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된 CAR-MILs 치료제는 지난해 예비 연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 연구단계에 진입한 상태인데요. 향후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적극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고, 국내에서 CAR-MILs 치료제의 직영 생산과 판매 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기존의 CAR-T 치료제는 항원 1~2개만 식별하고 시간이 지나면 암세포가 치료제의 항원 인식 체계를 파악해 면역 회피를 통해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CAR-MILs 치료제는 다양하고 특이한 암세포 항원들에 대한 인식 정보를 가진 중심 기억 T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암세포가 위장 및 회피를 시도하더라도 암세포를 찾아내 살상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약효의 효능은 오래 지속되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은 적어 난치성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받고 있죠.
 
올해 간세포암을 적응증으로 한 Vax-NK 치료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품목허가도 주요 과제 중 하나인데요.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간동맥 내 항암주입요법(HAIC)과 Vax-NK를 10회 주사하는 병합 치료 임상 2a상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최종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박셀바이오는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처럼 Vax-NK도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노리고 있죠.
 
상장 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하는 박셀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 과제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2020년 상장 당시 영업손실이 42억5489만원으로 이미 적자 상태였고, 이후에도 적자폭이 계속 커져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82억1260만원에 달했습니다. 
 
박셀바이오가 내세운 신사업 분야는 동물용 항체 의약품입니다. 현재 국내에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제품이 없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인데요. 동물 전용 면역항암제인 박스루킨(Vaxleukin)-15는 개의 유선종양,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의 첫 제품으로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4종을 출시해 상장 이후 첫 매출이 예상됩니다. 가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와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신규 매출이 자금난 해소 마중물로 분위기 반전에 기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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