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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투자 손실은 피해' 섣부른 단정 말아야
2024-01-26 09:00:00 2024-01-26 09:00:00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돌아오면서 투자자 손실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평균 약 1만선을 유지한 H지수는 최근 5500대 아래로 폭락했는데요. 은행권에서만 올 상반기 9조2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전망되는 만큼 금융권의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ELS 상품 관련 TF팀을 꾸리고 지난 8일부터 주요 판매사 12곳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습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은행이 상품의 위험성을 잘 모르는 고객에게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은행들이 자신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완전판매를 조직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례로 한 시중은행에서는 은행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 총점 중 고위험 ELS나 주가연계신탁(ELT) 등을 판매했을 때 얻는 점수비중이 높아 직원들에게 ELS 판매 확대를 유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100%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했다면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이 불거질 때마다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벌써부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피해자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말마따나 "80~90%의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더 나오고, 10~20%의 확률로 완전히 손실을 볼 수 있어 위험한 상품"이라면 거꾸로 얘기하면 손실 확률이 10~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이 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손실이 발생하니 불완전판매로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금감원의 현장검사 결과와 당국자 발언을 보면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마치 불완전판매로 단정짓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고액이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ELS는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도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종 투자 결정에 대한 수익이 오롯이 투자자 본인의 것이라면 투자 실패도 본인 책임입니다. 당국이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금융사 적합성 원칙을 따져보되 금융시장의 근간인 자기책임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현명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이종용 금융증권부 선임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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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은행을 투자하러 갑니까. 뭐라구요 피해자로 둔갑을 해요. 은행원들 법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초고위험 상품을 나라 망하지 않는한 손실 날일 없다 6개월이면 다 상환된다 직원들도 많이 가입했다고 속이는데 누가 가입하지 않ㅇㄷㄹ 않을까요. 피해자들 대부분 평생 피땀 흘려 한푼 두푼 모은 소중한 자금을 한순간에 날릴 애타는 상황인데 기사 그렇게 함부로 쓰시면 안되죠. 금번 사태는 은행권의 도덕덕 해이가 가장큰 원인 입니다. 또한 ㄱㆍ 또한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도 그 책임이 매우 큽니다.

2024-01-26 09:24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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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들은 평범한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며 영업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은행에서 가입하는 상품이 안전하고 예금자보호가 된다고 여긴다. ELS 피해자들은 직원이 '한번도 손실이 없었다. 나라가 망하기 전 손해 볼 일 없다'며 권유해 은행을 믿고 가입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은행판매자는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강화된 설명의무에 의거 은행에서 위험성, 위험 사례 등 구체적인 상품설명을 해야 함에도 형식적인 설명으로 녹취와 사인만으로 가입시킨 점이 바로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

2024-01-26 09:2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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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글을다시읽어봐도 이거아닙니다, ELS최초가입 재가입, 똑같은 상황과 똑같은 은행멘트에 ,투자성향하지않았구요 , "3%이자에 원금손실이 100%날수도있는상품이다" 라는설명이아니었습니다, 저런 상품을 말로만하는게아니고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공격적인사람만넣었어야하는게 원칙이지요 , 그원칙을은행이 지키지않아 발생한일이구요 ^^ 사건터지고 피해자들이 투자자로둔갑된것도억울한데,금융사 -적합성 원칙을 따져보되 금융시장의 근간인 자기책임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현명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은행의잘못부터따지고 자기원칙책임운운하십시요

2024-01-26 09:1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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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기자님? 투자자라뇨? 은행에서 투자임을공지하지않은거래에 피해를본사람들이 투자임을모르고가입됬는데요? 그럼 투자의원칙이아니라, 피해자라 부르는겁니다,은행에서 투자성향 하려면 1시간이상이걸린다고합니다, 애초에 은행에서제대로된 상품설명 가입권유가 아니라,제예금을하러가면 예금보다 낫다며 접근했구요, 피해자들의상황전후파악부터 하시고 기사쓰시길바랍니다, 금융사기를당한 사람들에게 2차가해하시는거세요 아시겠어요?

2024-01-26 09:1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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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은행은 투자하는데가.아니잖아요. 은행의 역할은 고객의.예금을 안전하게.지켜주는데.아닌가요..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나 관리를 태만히.한 금감원 모두 다 이 사건의.책임을 져야 합니다

2024-01-26 09:51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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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소속 기자이신가요?이번피해자들은 주식을 하거나 증권회사에 투자하러 간 사람들이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은행에 다니는 예금자들입니다.미스터리쇼핑을 단 한번 나가서 그것도 낙제점받은 상품.2021년모의실험결과 손실위험이 증명된 상품을 이율좋은 적금상품처럼 포장해 사기판매한 덫엧걸린 피해자들이라구요.사촌이 땅을사면 배가아픈 사람들 삐뚤어진 심뽀인 사람처렁 기사를 쓰셨네요.피해자들의 모임에서 어떤 정보라도 접하고 글을 쓰신건지.지난번 양정숙의워님 토론회에는 와 보셨나요?자신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기사를 쓰시려면 공정성있는

2024-01-26 09:4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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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당한 어르신들한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요? 작정하고 은행이 사기를 친건데 그걸 이렇게 말씀하시나요? 기자님은 전문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 다른 사람들도 다 전문투자자로 보이시나요? 이런 말씀을 부모님이 보실까 봐 무섭고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슬퍼서 글 쓰려고 가입까지 했네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과 정의감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펜을 써야하는 기자가, 정말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기자님은 자격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2024-01-26 09:41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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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기자님 부모님이 이런 일을 당했어도 그분들 책임이라고 하실 건가요? 피해자들 한명이라도 만나보시고 한명이라도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저희는 투자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은행에 예적금 맡기면 3-4% 이자 나오는 요즘에, 1-3% 수익 받았을땐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정말 거만하고 옹졸하고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은행에 예금을 하는 건 이자를 받으려고 하는거지, 아니면 왜 예금을 하죠? 보이스피싱 사기당한 어르신들한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요?

2024-01-26 09:3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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