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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최고치?…고령층 늘고 40대·청년층 '처참'
지난해 취업자 2841만6000명…전년비 1.2%↑
전체고용률 62.6%…청년층 고용률 뒷걸음질
'경제허리' 40대 취업자 1년 새 5만4000명↓
2024-01-10 11:48:20 2024-01-10 20:06:29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증가하는 등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고용 현황을 자세히 뜯어보면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줄었고 주요 취업지표인 20대 고용률은 하락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 난관에 부딪힌 제조업과 도매·소매업·부동산업은 줄줄이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고용률(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 62.6%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32만7000명(1.2%)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8만2000명, 40대 취업자는 5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은 2023 연령계층별 취업자. (그래픽=뉴스토마토)
 
하지만 청년층(20~29세) 고용률은 46.5%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해 연령계층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20대는 8만2000명 감소한 373만6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40대 취업자도 1년 새 5만4000명 줄어든 626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고령층 취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2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6만6000명 늘어났습니다.
 
이어 50대 5만9000명, 30대는 5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각각 667만8000명, 535만7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급증했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전년대비 14만3000명(5.3%) 증가한 285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29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1만4000명(5.2%) 늘었습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35만7000명으로 1년 새 7만명(5.4%)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제조업은 전년대비 4만3000명(0.9%) 줄어든 446만1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매 및 소매업은 327만6000명(-3만7000명, -1.1%), 부동산은 53만4000명(-1만8000명, -3.3%)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2.6%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공고를 촬영하는 구직자. (사진=뉴시스)
 
 
지난해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6000명(5.5%)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4000명(0.8%) 감소했습니다. 다만 쉬었음 인구는 7만4000명(3.3%) 늘어난 235만1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를 보면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전년대비 5만9000명(6.0%) 늘어난 103만7000명입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27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3000명(4.9%)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5000명(1.0%) 증가했습니다.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1.7%입니다.
 
연령별 취업자와 고용률을 보면 20대와 4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1000명, 40대는 1만9000명 줄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은 28만명, 30대 6만4000명, 50대 3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8000명(9.0%)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3.3%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인구 감소 폭이 굉장히 큰 연령층이라 인구 감소와 함께 취업자 수 감소가 동반되는 경향"이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2.6%로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구직자. (사진=뉴시스)
 
 
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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