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년 집값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 등 영향을 받아 올해 대비 집값 하락폭은 감소하고, 하반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산연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1.5% 하락을 점쳤습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는 3.5% 하락했으며, 연간 변동률은 -3.4%로 추정됩니다.
내년에는 수도권 -0.3%, 지방 -3%로 전체 변동률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서울은 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2일 열린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그 이유로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가능성이 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조정, 경기 회복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2.6%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올해 둔화된 1.4%로 추정되며, 내년 2.1~2.2%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내년 말까지 누적될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적체는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33만4000가구로 예상되며, 내년 30만가구로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17~2021년 연평균인 54만 가구와 격차가 크죠.
착공물량은 △2022년 38만3000가구를 기록했고, △2023년 16만4000가구 △2024년 25만 가구로 점쳐집니다. 5년 연평균 52만1000가구가 착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부족 물량은 75만 가구에 달합니다.
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인허가를 받아도 착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착공을 하면 거의 준공까지 가기 때문에 공급의 바로미터는 착공"이라며 "금리가 내려가고 젊은 세대가 집을 사기 시작하면 공급부족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주택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주택 구입 가능성이 높은 30세 도달인구가 5년 연평균(67만가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 몇 년간 가구분화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가구 증가세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주산연은 △전국 2.7% △수도권 5% △서울 4% △지방 0.7%의 내년 전세가격 상승률 전망을 내놨습니다. 5년 평균 입주물량은 37만4000가구지만 내년 예정된 물량은 32만8000가구로,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을 예측했습니다.
올해보다 내년 주택시장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택 매매거래량 또한 증가가 예상되지만 정상 시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주산연 관계자는 "내년 집값 하방압력이 완화되고 일부 지역에서 상승 전환되면서 거래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면서 "주택재고 대비 거래율은 올해 2.7%에서 내년 3.2% 수준으로 늘어난 65만가구 수준으로 전망되나, 2017~2021년 평균 거래량인 98만 가구에 비해서는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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