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혁신 의지' 공감…혁신위 '조기 해산' 가능성 여전(종합)
김기현 "혁신 의지 믿고 맏겨 달라"…인요한 "김기현 혁신 의지 확인"
2023-12-06 20:24:13 2023-12-06 20:24:13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가 혁신안 즉각 수용 여부를 거절하면서 혁신위 조기 종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 대표·인 위원장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 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17일 이후 19일 만인데요.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그간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담은 '희생'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혁신위는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침묵을 유지하며 사실상 혁신안 수용을 거부했는데요. 특히 오는 7일 혁신위와 최고위가 각각 예정된 탓에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따라 혁신위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통해 혁신에 대한 공감은 이룬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은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면담에 동석한 정해용 혁신위원도 "인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질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희생' 혁신안에 대해서는 즉각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또 인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요구에도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여권 내에선 이날 회동으로 일단 파국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지도부가 혁신위의 요구에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않은 탓에 혁신위가 이르면 이번주에 조기 해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정 혁신위원은 "오늘 만남을 통해 그동안 비친 오해를 불식하고 일정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도 "내일 회의를 해봐야 (혁신위 종료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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