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10대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브랜드 신뢰도가 두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요.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3위 경쟁도 눈에 띕니다. 신한라이프는 20대와 40대 연령층의 지지를 받으며 한화생명 뒤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기업·브랜드 신뢰지수' 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4.2%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신뢰도 1위를 굳혔습니다. 교보생명이 11.9%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화생명은 5.8%로 3위에 올랐는데요. 지난 7월 실시한 2분기 브랜드 조사와 비교하면 0.7%p 하락했습니다. 4위는 신한라이프로, 신뢰도 5.0%였는데요. 지난 조사(4.8%)보다 신뢰도를 끌어올리며 3위 한화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간 신뢰도 차는 지난 분기 1.7%p 차에서 0.8%p차로 좁아졌습니다.
일부 연령대에선 신한라이프가 한화생명에 앞서기도 했습니다. 만18세 이상 29세 이하 성인 중 신뢰하는 보험사로 한화생명을 꼽은 이는 응답자의 4.8%였는데요. 같은 연령대에서 신한라이프를 고른 응답자는 7.7%로 한화생명을 앞질렀습니다. 40대에서도 신한라이프는 9.1%의 지지를 얻은 반면, 한화생명은 5.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외 연령에선 한화생명이 보다 높은 신뢰도를 얻었습니다. 한화생명은 30대 6.1%, 50대 5.6%, 60세 이상 6.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신한라이프는 30대 3.8%, 50대 4.0%, 60세 이상 2.5%였습니다.
신한라이프가 20대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데요.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가상인간인 버츄얼 모델 '로지'를 금융권 최초로 TV광고에 파격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로지를 내세운 신한라이프의 광고는 10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M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라이프는 MZ 전용 종신보험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결혼 후 어린 자녀가 있는 40대가 주로 가입하는데요. MZ 전용 종신보험은 가입자를 15세 이상 39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또한 청년층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료를 낮추고 적립금 비중을 높였습니다.
올해 초 경영진 인사에서는 40대 중반의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젊은 조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50세 이하 임원은 12명으로 늘렸는데요. 임원 평균 연령은 49세, 팀장 평균연령은 44세로 전년 대비 각각 3세씩 낮아졌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젊은 세대의 임원과 팀장을 신규 선임했을 뿐 아니라 여성 리더가 적극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치해 균형 있는 인사와 함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를 활용한 ARS(RDD) 방식으로 10월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2503명이며, 응답률은 2.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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