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새마을금고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체율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연말까지 4% 이내로 관리하겠단 목표입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새마을금고는 120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에는 1236억 당기순손실을 냈었는데요. 7월에만 1483억원을 벌어들이며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달 연속 흑자로 실적을 마무리 했습니다. 8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40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새마을금고가 7월과 8월 벌어들인 돈은 시중은행의 수익과 비교되는 규모입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8922억원으로, 한달치로 단순 환산하면 약 2410억원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7월과 8월 흑자를 기록한 것은 부실채권 매각으로 대손충당금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최대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상반기 적자가 이례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1조5575억원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바 있는데요. 한달간 1297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로, 올 7월과 8월 순이익 규모와 유사합니다.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해 말 예치했던 고금리 예금으로 인한 부담이었습니다. 소규모 사업장 부실 우려 등으로 예금주들이 앞다퉈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일면서 역설적으로 부담이 해소됐습니다.
지난 연말 연 5~6% 수준의 정기예금을 판매했는데요. 이로 인해 예금 이자를 감당하기 위한 비용이 요구됐습니다. 당시 고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이 때 중도해지로 1%의 금리만 받게 됐는데요. 7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41조8500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17조6000억원 가량 줄어든 바 있습니다.
7월 이후 수신 잔액이 다시 늘어나긴 했지만, 하반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수신 잔액은 2조원 가량 늘어났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각이 이어지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 하반기 유치한 예금 금리 역시 지난해 말 고금리 특판 예금 금리와는 수준이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연체율은 아직까지 미미하지만 개선세에 있습니다. 상반기 연체율은 5.41%였는데요. 구체적인 숫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7월과 8월 전체 연체율은 이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5%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의 6월말 연체율은 2.8%입니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은 2.42%로 나타났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금고 관리를 강화해 연말까지 연체율 4%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새마을금고가 연내 연체율을 4%대까지 낮추더라도 추가적인 연체율 개선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며 "다른 금융업권의 연체율과 비교할 때 4%대 연체율도 낮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소재 MG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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