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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여전히 유행 기준 2배↑…사상 첫 1년 넘긴 유행주의보
유행 기준 4.9명…9월 초 평균 11.3명 발생
7~12세 25.3명 '최다'…소아청소년 집중
전문가 "마스크 해제 영향…올해만 이례적"
정부 "20일부터 예방접종…어린이 참여 당부"
2023-09-14 17:59:45 2023-09-15 07:09:36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통상 초여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 독감 환자가 여전히 평년 유행 기준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발령한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하지 않은 채 새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0시를 기해 지난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통상 유행주의보는 매년 9월 발령된 뒤 이듬해 5월 전후로 해제됩니다. 그러나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새 유행주의보 발령이 이어진 것은 국가 독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유행주의보는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환자가 절기 유행 기준(2022~2023절기 4.9명)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해제됩니다.
 
하지만 질병청이 이날 발표한 36주차(9월3~9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평균 11.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감 환자는 최근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0.0명까지 떨어졌다가 9월 들어 1.3명이 늘었습니다. 질병청은 2023~2024년 유행 기준을 의사환자 6.5명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0시를 기해 지난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료는 독감 의사환자 감시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주차별로 독감 환자는 지난 28주(7월9~15일) 16.9명, 29주 17.3명, 30주 15.0명, 31주 14.1명, 32주 12.5명, 33주 12.0명, 34주 10.6명, 35주 10.0명이 나왔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 13~18세 13.6명, 1~6세 12.9명 등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해제 등의 여파로 면역 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며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년 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방역 완화로 벗기 시작한 여파"라며 "아이들의 경우 독감을 앓으며 면역 체계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데, 3년간 면역을 형성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만 이례적인 현상으로 내년부터는 예년 수준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3월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전면 완화되며 대면 활동의 증가, 손씻기·기침예절·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에 대한 긴장감 완화, 환기 부족 등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0시를 기해 지난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독감 접종하러온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경제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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