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적자난에 빠진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의 승인이 6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고 최근에는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코바는 개발 당시 일동제약의 캐시카우로 기대를 모았으나 엔데믹 국면에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코바의 수익성 전망도 암울한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품목 허가마저 감감무소식이어서 일동제약은 난처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요.
일동제약은 엔데믹 국면에도 조코바의 상업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지난해 12월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이 무산되자 지난 1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했습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조코바는 현재 유효성과 안정성 입증 절차를 마치고 식약처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제약사가 오로지 수익적인 측면만 고려해 신약 개발을 개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데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나 기술향상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또다시 코로나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됐을 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기업의 수익성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픽셀스)
신용등급 또 하락 A3+ → A3
일동제약의 난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만성적인 영업 적자와 실적 부진도 오랜 골칫거리인데요.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이후 영업 적자 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 손실은 734억8114만원으로 전년보다 179억4586만원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 영업 손실은 148억364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억328만원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조코바가 정식 허가돼 시장에 나오더라도 엔데믹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사실상 전무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을 반등시킬 돌파구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최근에는 신용등급마저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것인데요.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은 18개월 만에 3단계나 하락했습니다. 2021년 12월28일 한국기업평가는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30일에는 A2-에서 A3+로, 지난달에는 1년 만에 또다시 A3로 한 단계 더 하향 조정했습니다.
일동제약은 하반기 실적 반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나 투입한 R&D 비용을 상쇄시킬 만한 이벤트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제약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약 R&D 투자를 강화해 왔고 현재 당뇨병과 간 질환, 위장관 질환, 파킨슨병, 안과 질환 등의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신약 물질에 대한 선택과 집중, 우선순위 설정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선스 아웃, 투자 파트너 확보 등과 같은 수익 실현 전략도 병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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