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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향년 73세
2023-06-07 18:27:32 2023-06-07 18:27:3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80∼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뉴 에이지(new age) 음악을 대표한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73세.
 
6일(현지시간) 유가족은 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윈스턴이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습니다.
 
가족들은 윈스턴이 10년간 암 투병을 했고, 수면 중 고통 없이 조용하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조지는 암 치료 중에도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고 녹음했으며 그의 열정에 충실한 채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윈스턴은 희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을 진단받고 지난 2013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아극복 기금 마련을 위해 라이브 연주를 지속하고 콘서트 수익금은 모두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유족들은 그의 생전 마지막 몇 년간의 활동을 전했습니다.
 
윈스턴은 1980년대 초반 ‘Autumn’ ‘December’ 앨범으로 세계적인 뉴 에이지 열풍에 앞장 선 음악가입니다. 스스로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라 칭하는 만큼, 수챙화 같은 멜로디로 대중을 사로 잡았습니다. 민요, 블루스, 재즈에 자기 고향인 미국 서부 몬태나의 대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반영한 음악 세계를 펼쳤습니다. 
 
매 음반마다 수백만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피아노 솔로 연주 음반으로는 전대미문의 기록입니다. 짙은 애수를 담은 ‘Thanksgiving’은 피아노 연주의 고전으로 통합니다.
 
1994년 작 '포레스트'로 그래미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을 비롯해 '서머(Summer)' '플레인스(Plains)' 등 6개의 앨범이 빌보드 차트 뉴에이지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는 1994년 작 ‘Forest’로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뉴 에이지 앨범상을 받았다. ‘Summer’ ‘Plains’ 등 6개 앨범이 빌보드 차트 뉴 에이지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Thanksgiving’을 비롯해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이 수록된 '디셈버'(1982)는 국내에서만 100만 장이 넘게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간 10여 차례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1999년작인 '플레인스'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수록하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습니다.
 
조지 윈스턴. 사진=위키피디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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