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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옹호한 앨리슨 교수 초청…시찰 앞두고 여론몰이 나선 여당
성일종 "후쿠시마 비롯한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하지 않을 것"
2023-05-19 18:01:16 2023-05-19 18:01:16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19일 국회에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간담회를 주최했습니다. 40년 넘게 방사선 분야를 연구한 앨리슨 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학회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쳤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L)를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날 TF에서 앨리슨 교수는 설비 처리를 거친 오염수가 의학 설비를 이용했을 때의 방사선량보다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앨리슨 교수는 “(오염 처리수 1L를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의) 방사능 수치가 12일가량 2배가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CT 등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무려 10배가 더 많은 방사선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염수로 인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우리가 CT를 받을 때도 방사선량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신체 영향이 있지도 않고 문제를 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방류가 시작되면, 방류 자체가 계속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농도가 훨씬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든 한국(산) 수산물, 그리고 세계 어느 지역의 수산물이든 마찬가지라고 판단한다”고 답했습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앨리슨 교수의 답변에 “정부의 입장은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대해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며 “일본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슨 교수는 삼중수소의 위험성 우려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화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삼중수소는 수소 형태 중 하나로 체내 축적이 안 된다”며 “하루에도 몇 킬로그램씩 물을 마시는데 소변 등 여러 형태로 체외 배출된다”라며 “삼중수소는 다른 물과 함께 12일이면 절반, 나머지도 이후 12일 지나면 빠져나간다”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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