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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계엄군 시점 5·18 사진 논란에 SNS 게시글 삭제
박용진 "보훈처 5·18 기념 이미지로 계엄군 주인공 사진 봐야 하나"
2023-05-18 20:53:48 2023-05-18 20:53:48
국가보훈처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진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캠페인. (사진=국가보훈처 트위터 캡쳐)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국가보훈처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군 시점의 5·18 민주화운동 사진을 게재했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자, 해당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보훈처는 이날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1980년 광주 금남로와 전남도청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트위터 등 공식 SNS 계정에 게재했습니다. 이 중 한 사진에 무장한 계엄군과 시위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계엄군 쪽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계엄군이 주인공처럼 구도가 잡힌 사진을 게재해야 하느냐며 부적절하다는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트위터 계정에서 사용된 동일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는 고질병”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훈처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입장문을 통해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관련 사진 이미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며 미래 통합으로 나아가는 SNS 사진 시리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의 목적과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하더라도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이나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신다면 결코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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