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or 자라" 패션 소비 양극화 올해도 이어진다
한섬, 신세계인터 등 고가 브랜드 확대 총력
불경기에 유니클로, 자라 등 SPA도 인기
2023-03-30 06:00:00 2023-03-30 06:00:00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패션 소비 양극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늘었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고가, 혹은 저가 의류로 소비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고가 브랜드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기업의 매출은 올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두 기업 모두 고가 브랜드 유치나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토템’ 매장 전경(사진=한섬)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한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가 수입 패션 브랜드 유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갑니다. 이를 위해  2021년 30년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일해온 박철규 사장을 영입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장급 인사에서 외부 인력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박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해외사업장, 해외상품사업 상무 등을 역임한 해외패션사업 전문가입니다. 
 
한섬은 올해 안으로 총 8~10개에 달하는 브랜드 론칭을 예상 중입니다. 지난 1월 '토템'을 론칭하고 '피어오브갓', '베로니카 비어드' 등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타임, 마인, 랑방, 오브제 등 기존 고가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한섬은 매 분기 50억원 수준의 마케팅비를 들여 브랜드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이사(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구찌, 버버리 출신 윌리엄 김 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브랜드 힘주기에 나섰는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수입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입니다. 고가 수입 패션과 고가 수입 화장품 합산 매출액 비중이 60%에 달하는데요. 엠포리오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끌로에 등이 대표 브랜드입니다. 
 
다만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질 샌더, 디젤 등 인기 브랜드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국내 직진출해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국내 의류 소매판매액은 역성장했지만 백화점 채널 소매판매 성장률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 백화점 주 고객층이자 금전적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고소득층 소비가 뒷받침된 결과였다고 추론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국내 의류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가 의류 소비는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저가 의류를 대표하는 SPA 브랜드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PA브랜드에서는 매 시즌 패션 트렌드에 따라 중저가의 다양한 옷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와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 매출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036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13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4081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자라리테일코리아는 국내 자라 오프라인 매장 판매 법인으로, 온라인 판매 실적은 인디텍스에 별도로 잡힙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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