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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프랜차이즈버거 주인 없는 고공비행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수도권 소비자 선호도 높아
장기화되는 M&A…몸값 올리기 한창
2023-03-17 06:00:00 2023-03-17 08:31:53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코로나 펜데믹, 물가 상승 등의 이슈로 프랜차이즈 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3곳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로 꼽히는 등 인기를 자랑하는데요, 이들은 모두 수 개월에서 수 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습니다. 
 
17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수도권 거주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세 브랜드로 버거킹(30.7%), 맥도날드(22.4%), 맘스터치(15.1%)가 꼽혔습니다. 
 
버거킹을 찾는 소비자들은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많고, 메뉴 양이 만족스러워 이용한다고 응답했고 맥도날드는 매장 접근성이 뛰어나며 맘스터치는 버거가 맛있어서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버거킹의 M&A시장 몸값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공교롭게도, 이 세 브랜드는 모두 최근까지 매각을 추진했거나 현재 추진 중입니다. M&A 시장 매물로 나온지 한참 됐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인데요. 
 
버거킹이 매물로 나온 시기는 2021년입니다. 몸값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자 지난해 말 매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버거킹 매각을 주도했던 이동형 부사장을 대표로 앉혔죠. 이에 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영업이익을 늘려 이른 시일 내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경우 동원산업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원산업은 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올초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지분은 현재 미국 본사가 100% 가지고 있고 몸값은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데요. 동원과 인수 가격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원산업이 맥도날드를 인수하면 외식프랜차이즈를 아우르는 종합생활산업기업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맘스터치는 미국, 태국 등 해외 신매장 오픈에 주력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매장 수 1위 버거 브랜드인데다 수익성 또한 높습니다. 거래가는 7000억원 안팎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전에는 외국계 사모펀드, 글로벌 외식기업 등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맘스터치가 미국, 태국 등 해외 신매장 오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버거의 경우 코로나, 물가 상승 등에 더욱 인기 있는 외식업종이지만 수익률 향상 폭이 크지 않아 매각이 쉽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펜데믹 전환, 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 버거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함에 따라 이들 프랜차이즈 매각은 더욱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지난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각 버거 프랜차이즈는 매장 늘리기,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해외 진출 등으로 몸값 부풀리기에 나섰습니다. 버거킹은 지난 10일부터 버거류 32종 등의 가격을 2% 인상했습니다. 맘스터치도 최근 버거류 가격을 평균 5.7% 가량 올렸고 맥도날드는 지난달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습니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에만 10곳 매장을 새로 열었습니다. 올해도 인천구월점 등 새 매장을 연이어 오픈 중입니다. 맘스터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가맹점 100개를, 태국에선 올해 10호점 오픈을 목표로 두 국가에서 각각 3호점 개점을 준비 중입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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