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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SVB 사태 불구 "특화은행 도입 진행"
"소비자 보호 전제로 은행 경쟁 촉진"
2023-03-16 16:24:15 2023-03-16 16:24: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 경쟁촉진 방안 중 하나로 거론한 특화은행, 스몰라이선스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대로 논의를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회의에서 "국내 은행은 양호한 유동성과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미국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도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금융안정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SVB사태로 '은행권 영업·경영 관행·제도 개선 TF'에서 거론했던스몰라이센스와 특화전문은행 등의 논의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TF는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전제로 은행권내 실질적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6월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6일 열린 관련 브리핑에서도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은행권 경쟁촉진 방안들은 지금도 전과 같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스몰라이센스, 소규모 특화은행,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모두 검토 대상으로, SVB로 논의를 중단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제3차 회의에서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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