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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명 증가에 머문 '취업자'…20·40 줄고 반도체 제조업 '뒷걸음질'
지난달 취업자 2771만4000명…증가폭 31만2000명
청년층 고용률 45.5%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
반도체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 2개월 연속 감소
2023-03-15 10:02:42 2023-03-15 18:09:24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31만명에 그치면서 올해 초 불어 닥친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2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40대 취업자도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2000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9개월째 둔화세를 맞았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을 보면 지난해 6월 84만1000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31만4000명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규모입니다.
 
취업자 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2800만명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2780만8000명, 올해 1월 2736만3000명, 2월에는 2771만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증가 폭은 31만2000명으로 9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5세 이상 인구의 전체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월보다 0.5% 늘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0%로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줄었습니다. 40대 취업자는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634만7000명에서 올 2월에는 622만명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20대 초반 인구의 경우는 학업 복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각각 19만2000명, 17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반도체 산업의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2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7000명 줄었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89만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6만4000명 줄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4만5000명 줄었고 여자는 42만3000명으로 1만9000명 감소했습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3년 2월 고용동향은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24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나 기저효과 및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9개월 연속 둔화됐다"며 "20대 초반에 학업으로의 복귀, 일상으로의 복귀 이 부분이 영향을 미쳐서 청년 고용률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전담반(TF) 중심으로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일자리 사업은 조기·적기에 집행되도록 지속 관리할 것"이라며 "청년, 여성,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고용 촉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71만4000명이며 취업자 증가 폭은 31만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을 받는 구직자들.(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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