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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뜨니 가상 캐릭터도 주목…새로운 한류 주인공 되나
영상 콘텐츠·음악 등 글로벌 K컬처 인기몰이
2023-03-14 17:30:03 2023-03-14 17:30:0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K팝·K푸드·K컬처 등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가상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한국 음악에 관심을 보였던 해외 국가들은 2020년대에도 비틀즈에 비견되는 BTS, 블랙핑크 등 K아이돌에 푹 빠져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 음원 매출은 62%나 증가하며 고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음악저작권 분배금도 역대 최고 금액인 3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사용자의 6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습니다. 지난 2021년 15편에 불과했던 콘텐츠는 지난해 25편으로 늘었고 올해도 34편이 편성돼 한류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최근 기업들이 넥스트 비즈니스를 위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상캐릭터입니다. 이미 기업들은 가상 캐릭터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K콘텐츠 홍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메타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가상 아이돌 '메이브'. (사진=넷마블)
 
넷마블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캐릭터, NPC 등을 만들어왔던 노하우를 살려 가상 걸그룹 메이브를 선보였습니다. 미래에서 찾아온 아이들이라는 이색적인 세계관 콘셉트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메이브는 향후 음악과 게임, 웹툰 등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캐릭터 아이돌 소녀 리버스를 내놨습니다. 소녀 리버스는 실제 아이돌 멤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30인의 버추얼 캐릭터가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경쟁을 통해 5명이 선발된 그룹입니다.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이세계 아이돌도 가상 캐릭터로 데뷔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버추얼 걸그룹과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이세계 이이돌' (사진=카카오엔터)
 
플랫폼 기업 메타비트는 가상 캐릭터 댄싱 메티를 스트리머로 활용했습니다. 메티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K팝 음악 콘텐츠 NFT K팝 소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믹스 작업으로 디제잉한 음악을 팬들에게 들려줍니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팬캠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고, MBTI 성격 유형 등을 반영해 친숙함을 강조했습니다.
 
K팝 디제잉과 팬캠으로 K팝 전도사 역할을 하는 '메티' (사진=메타비트)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사이버 가수나 가상 캐릭터는 여러 국가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질적인 형태와 공감이 어려운 세계관으로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가상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디지털 세대에겐 친숙해졌다. 독특한 개성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가상 캐릭터는 이제 K컬처의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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