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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줄고 중증화율·치명률 늘어…"개량 백신 접종해야"
중증화율·치명률 4주 연속 증가
방역당국 "일시적 현상인지 분석 필요"
고령층 접종률 35.1%에서 정체
2023-02-27 12:18:12 2023-02-27 12:18:12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4주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일시적 현상인지 면역력 감소 등 다른 이유가 있는지 세부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인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고위험군 개량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중요성에 대해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은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1단계 조정 이후에도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중증화율은 1월 첫째 주 0.17%에서 2월 첫째 주 0.27%로 올랐으며, 치명률 역시 지난달 셋째 주 0.09%에서 소폭 올라 2월 첫째 주 0.1%로 집계됐습니다.
 
정기석 위원장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증가한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면역력 감소 등 다른 이유가 있는지 등을 질병청이 살펴보고 있다"며 세부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이 중환자실에 갈 확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방법은 개량 백신 접종과 감염 뒤 치료제 복용 두 가지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60세 이상 개량 백신 접종률은 35.1%이며, 치료제 처방률은 30%대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습니다.
 
정 단장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복용 시 코로나19 관련 사망을 약 60% 감소시킨다는 홍콩의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바이러스 배출량도 감소시켜 타인에 대한 전파의 위험도 줄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위험군에서 개량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복용을 성실히 이행해주신다면 개인의 건강보호는 물론 건강보험재정과 국고를 절약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경우 지난해 기준 1인당 하루 평균 진료비는 약 150만 원이며 총진료비는 약 1600만 원(평균 11일 입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올해 일반의료체계로 진료가 전환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이 백신과 치료제를 소홀히 하면 개인 건강과 재정이 동시에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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